대국자의 기풍(棋風)

바둑을 두는 대국자 누구에게나, 대국자의 특유의 성품이 있다.
그 특유의 성품이 바둑에 서는 기풍 (棋風)이라한다. 대국자의 기풍이란 반상에서 실리와세력의 조화, 기량과 인격의 조화 그리고 흑과 백의 조화에서 바둑이라는 것이 성립되면 그 모든것이 기풍의 조화인 것이다.
자신의 마음에 맞는 기풍으로 대국을 하면 바둑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안정과 여유를 구하게 되는 것이다. 기풍에 조화있는 바둑을 둔다는것은 승,패를 떠나 한판의 바둑속에서 자기자신을 재발견하여 좀더 높은 사고력을 얻기 위함이다.이치로는 아주 가단히 이해할수 있지만, 인간은 원래 욕심이 많은 것이므로 실체로는 여간해서 “ 기풍의 조화를 유지” 할 수 없는 것이다.

    ○ 혈액형(血液型)에 따른 기풍진단(棋風診斷)

0 형의기풍 :
모양에 밝으며, 재치를 중시하는 현재 진행형의 사고형이다.(花點) 순조로울 경우 강력한 파괴력을 발휘하지만 일단 제동이 걸리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바둑을 돌의 전투라 보면 구상전개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중반을 특기로 하는 경향이 있다. 집중력이 뛰어나 일순간 전투에 승부를 거는 타입과 강타를 숨긴채 밀어부치는 타입으로 갈라진다.

A 형의기풍 :
주도권에 민감하며 수순을 중시하는 단계적 사고형이다.(小目) 돌의 모양은 생동감이 있으나, 전투에서 형세판단을 그르쳤을 때는 후퇴하여 민첩하게 수습을 한다.
바둑을 승부로 보면 일상적인 연구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초반이 특기이다.
중반 이후에는 부분적인 수순을 중시하며 지속력이 돋보이는 계산형이다.

B 형의기풍 :
유연성이 풍부하며 맥을 중시하는 광역적 시고형이다.(3.三) A형이 직선적 기풍이라면, B형은 곡선적 기풍이라해도 좋다 상대를 의식치 않고 자신의 바둑을 두지만 기합이 빠지면 뜻밖에도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바둑을 인간의 싸움이라 보면 위기를 대처해내는 능력이 뛰어난 난전의 명인이다. 결정타를 놓치면 이판사판 난폭한 기풍으로 변한다.

AB 형의기풍 :
균형에 민감하며 형세판단을 중시하는 분석적 사고형이다.
(外目) 0형이 감성적이라면, AB형은 이성적인 기풍이라해도 좋다. 냉정할 때는한없이 냉정하지만 까닭모를 수를두면 정신이없어 이리저리 난감해 한다.
바둑을 집의 싸움이라 보면 목산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종반이 특기.때로는 역전 지향형도 있다.